기세등등하게 들이닥친 유씨네 할머니와 그 뒤에 따른 유홍민, 경호원, 경비원들을 보고 임건우의 눈매가 가늘어졌는데 그 사이로 차가운 한기가 번쩍이고 있었다.돌아올 때 유가연과 둘이 이야기를 나눴었다.유창민과 유여정이 감히 유가연에게 약을 먹이는 극단적인 수단을 써서 까지 회사를 양도하도록 서명 강요를 하게 하는 뒤에는 분명히 유씨 할머니의 지시가 있다는 것을.그렇지 않으면 유창민 부녀의 꼬락서니로는 절대 그렇게 할 용기가 없다.이 빌어먹을 할망구 정말 인정사정 없이 사처에서 사단을 부리네."엄마, 여긴 어쩐 일이야? 무슨 일 있어?"심수옥이 황공히 맞아들였다.결국 불시에 할망구에게 뺨 한 대를 맞았다.“저기 꺼져”며칠 전엔 우나영한테, 전엔 임건우한테, 지금은 엄마한테까지 맞고 심수옥도 여간 고충이 있는 게 아니었다. 이러다 얼굴이 박살나려는 지 모르겠는데 워낙 할머니의 위세가 대단해 억지로 참아야만 해 찍소리도 못 냈다."너 착한 딸하고 사위한테 물어보지 그래. 어떤 행실을 하고 다녔는지?""창민의 손목을 밟아 부러뜨려 골절상을 입어 평생 불구가 되었고, 여정이를 칼로 바닥에 박아 놓기까지,생각해 봐,이게 사람이 할 짓이냐?"말하면서 또 심수옥을 향해 한 대 때렸다.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아 계속하려는 모양이다.이때 임건우가 손목을 단단히 잡아 채 담담하게 말을 건넸다. "할머니, 이미 충분하시지 않나요? 나이를 내세워 거만하게 행세 하시지 마시구요,유창민과 유여정은 도대체 어찌 된 일인지 모르시는 건 아니겠죠? 몇번이고 되풀이하여 저의 한계를 시험하시지 마시구요, 연세도 있으신 분이 체면을 좀 지키시죠""이거 놔, 설마 나까지 때리고 싶은 거야?"라고 유씨 할머니가 버럭 화를 냈다.임건우는 "계속 억지 부리시면,때리는 거 밖에 방법이 없을 거 같네요"고 가볍게 빈정댔다."임건우, 너 정말 대역무도하구나. 어른 공경할 줄 알아?"라고 유홍민이 소리쳤다."하하, 웃기고 앉아 있네, 어른이란 분이 우리 가족 모두 일찍 죽기를 학수고
"여봐라, 저 두사람 잡아라"이동이 명령했다.이 상황 오전에 임호진과 임청을 구속할 때 랑 너무 비슷하지 않은가?이동도 적잖이 놀랐다.어쩌면 이렇게 많은 바보들이 신후부 임건우에게 달려들지? 죽으려고 작정했나?유씨 할멈도 유홍민도 놀라 멍해졌다.어쩜 이럴 수 있지? 예상과 판판 다른데."이 팀장, 저 사람이 제 아들과 손녀를 때려 중상을 입혔는데 왜 저 사람을 잡지 않고 우리를 잡으려 하는 겁니까?" 할머니는 큰소리로 외쳤다. 한 평생 살면서 많은 일을 겪었지만 감옥만은 가 본 적이 없다.이 나이에 설마 감방 체험하러 가야 된 단 말인가?그건 평생의 치욕이다."방금 녹취록도 들으셨겠지만 혐의에 아무 문제 없지 않습니까. 임 선생이 유창민과 유여정을 때려 다치게 했더라도 정당방위에 속하니 아무런 책임이 없습니다"라고 이동위가 동요없이 말했다.“데려가!”"아--"할머니는 급히 소리쳤다. "안돼, 안 돼, 날 데려가선 안 돼, 내가 시킨 게 아니야, 잡으려 거든 창민과 여정을 잡아야지, 나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어, 난 절대 감옥에 갈 수 없어! 심수옥, 유가연, 어서 말 좀 해봐, 설마 이 늙은이가 진짜 감옥에 가서 유씨 집안 망신이라도 시키란 말이야?"유가연이 결국 마음이 약해져서 임건우에게 눈짓을 했다.임건우가 손을 내젓더니 “저도 그냥 추측일 뿐입니다.”그러자 이동이 "그럼…. 유창민과 유여정을 구속 할까요?"라고 물었다."아님 됐어요, 저 사람들도 교훈을 얻었을 거예요."이동은 곧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났다.유 할머니와 유홍민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들은 세부적인 걸 하나 놓쳤다. 전반 과정에서 이동은 임건우에게 매우 깍듯하게 대했는데 심지어 아첨할 정도 였다.사람을 잡을 건지 말 건지 다 임건우의 의사에 달렸었다.이동 등 사람들이 떠나자 할멈이 또 다시 날뛰기 시작했다. "이 일 그냥 넘어가지 않을 거야. 너희들 기다려봐. 모든 걸 다 날려 길가의 거지가 되게 할거니까."결국 이때였다.검은색 소형차 한 대가
"뭐라고? 합작을 취소한다고?"유홍민과 유 씨네 할머니는 그 말을 듣고는 얼굴색이 크게 변하더니 순간 다리가 풀려 주저앉을뻔 했다.이미 합작을 시작한지 오래 된지라 유 씨 건자재는 더욱 낮은 가격으로 얻기 위해 대량으로 물품을 들여왔었고 그로 인해 지출한 자금은 심각하여 그 책임은 거의 대부분 유 씨 건자재에게로 향했다.그런데 만약 문성 부동산이 합작을 취소하면 그들은 한 달도 버티지 못할 것이다."주 대표님, 농... 농담하지 마세요. 저희의 계약은 이미 정식으로 싸인하여 체결했는데 어떻게 취소하고 싶다고 맘대로 취소하나요?” 유홍민은 말을 더듬었다. “맞아요, 주 대표님. 지금 합작을 멈추면 문성 부동산은 저희에게 적지 않은 위약금을 물어야 돼요. 정말 이렇게 하고싶은겁니까?" 유 씨네 할머니는 전혀 위협적이지 않은 말투로 말했다.주성문은 차갑게 웃었다. "당연하죠!"노인네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유가연을 쳐다봤다. “주 대표님, 상언상에서 굳이 이렇게까지 충동적일 필요가 있나요? 고작 한 여자를 위해 홧김에 계약을 어기고, 이건 주 대표님 명성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을가요? 게다가 대표님과 유가연의 애매한 관계가 사모님의 귀에 들어가게 되면 그 결과가 좋을가요?”"뭐라고?"말을 들은 주성문은 멍하니 있다가 순간 벌컥 화를 냈다. "이 노인네가 정말, 당신 입으로 밥은 먹고 싶은대로 맘대로 먹어도 되는데, 말은 함부로 하지마. 감히 나랑 유 대표를... 당신 이거 나의 인격을 모욕하는거야. 당신이 노인네가 아니었다면 난 애초에 뺨을 갈겼어!”노인네의 얼굴은 창백하게 변했다. "서로 아무런 관계도 없는데, 왜 그렇게까지 저 여자를 도와주는거죠?”주성문은 대답했다. "왜냐면 저 사람은 나의 제수씨니까. 임건우가 바로 나한테는 동생같은 존재거든. 고작 위약금 2억뿐이잖아? 우리 부동산이 그정도는 물어낼 수 있지. 하지만 이 위약금을 받고싶다면 직접 법원에 나와서 승소하고 다시 가져가.” 말이 끝난 후 그는 임건우와 유가연에게 내일 계약을 다시
임건우는 주절대다가 말했다. "여보, 이번 일 아직은 비밀로 해줘. 당분간은 외부에 말하지 마. 임봉이 눈치 챌가봐 그래.”유가연은 몸을 흔들며 말했다. "나 바보 아니야."그녀는 잠시 멈칫하다가는 물었다. "혹시 하나도 여보랑 같이 가는거야?”"어...맞아.""걔가 갑자기 우리 회사에서 사직했길래 분명히 뭔 이유가 있다 싶었어. 걔 오래전부터 여보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어. 어머님도 나보다는 하나를 더 좋아하잖아. 나는...” 말을 마치고는 슬픔에 젖어들었다."내가 널 좋아하면 됐지. 아, 맞다. 너한테 줄게 있어."그는 기혈단 하나를 꺼냈다."이게 뭐야?""이건......어떤 한 노인 분이 선물해준 단약이야. 몸을 튼튼하게 하고 얼굴 미용에도 좋대.” 그는 유가연더러 마스터로 진급하게 준비를 하라고 설득하려 했다. 혹시나 또 어떤 나쁜 놈이 괴롭힐가 봐.그러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심수옥이 뛰어들었다."너희들 뭐하는 거야, 뭐하는 거냐고?""백주대낮에 뭐하는 짓이야? 임건우 너, 당장 내 딸 곁에서 떨어져."임건우는 한바탕 화가 났다. 사람들은 다들 자신의 와이프를 사랑하면 장모님까지 사랑하게 된다고 흔히들 말한다.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와이프랑은 다른 큰 사랑이다.하지만 심수옥같은 사람은 도무지 사랑할 수가 없었다."엄마, 내가 내 남편이랑 방에 있는데 대체 뭐가 문제야? 내가 안고싶어서 안았어. 어쩔건데? 나 뽀뽀도 할거야!” 말을 마치자마자 그녀는 입을 맞췄다. 심수옥은 소리쳤다. "안 돼, 너 내려와. 당장 내려와.""나 안 내려가. 우리 애도 만들거야. 엄마가 어쩔건데?”"이런... 그래. 임건우, 너 내 말 잘 들어. 너 전에 우리 가연이를 강주 최고의 재벌녀로 만들겠다고 큰소리치지 않았니? 좋아, 네가 정말 그렇게 해낸다면 너희들이 애를 낳는걸 허락하마. 하지만 지금은 너 가연이 털 끝 하나도 못 건드려.”"엄마, 이건 너무한거 아니야? 재벌녀라니. 차라리 나더러 신선이 되라고 해. 엄마는 내가
임건우와 그 무리는 자신들도 모르게 양홍미를 쳐다보았다.그녀가 여기의 사장이기에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그녀는 알 것 같았다.하지만 양홍미는 눈만 깜빡였고 그녀의 눈빛에는 긴장과 두려움이 가득했으며 마치 시뿌연 안개가 낀 듯 했다. 그녀 또한 이게 무슨 일인지 알 수가 없었고 어리둥절했다.사실 그녀는 거의 반년 동안 이 곳에 와보지를 않았다.그리하여 그녀는 한없이 놀라며 물었다. "누구세요? 공장에 있던 노동자들은 어디 갔어요? 여기 책임자는요? 다 어디로 갔냐고요?"외눈박이는 크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책임자야. 이들이 바로 공장의 노동자들이고. 왜 그래? 이쁜 계집애들이 남자라도 필요했던 거냐? 여기에 널리고 널린게 남자야. 네가 원하는 놈 맘대로 골라.”임건우는 눈빛이 차가워졌다. "말 좀 곱게 해라."외눈박이는 더 크게 웃어댔고, 옆에 서있던 무리의 사람들도 따라서 크게 웃었다.이때 외눈박이가 갑자기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곱게 하기는 개뿔. 그만 연기해라. 백운비 그 자식이 너희들을 보낸거지? 남자 놈들은 다 죽었나보다. 이런 이쁜 계집애나 보내고 말이야. 왜? 미인계라도 쓰려는거냐? 좋아, 너희 셋은 남아있어. 남자 놈은 다리만 부러뜨려줄게.”명령이 떨어지자마자 앞에 서있던 막대기를 든 사람들이 달려들었다.임건우가 마침 나서려고 하는 순간 우나영이 막아섰다. "너희들이 누군지 모르겠고, 백운비도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부터 이 공장은 내거야. 그러니까 너희들 당장 여길 떠나. 그렇지 않으면 바로 경찰에 신고할거야.""하하. 경찰에 신고를 한다고? 아이고 무서워라!"외눈박이는 막대기를 휘두르며 야단법석이었고 심지어는 손을 뻗어 우나영의 얼굴을 어루만졌다."계집애들 참 보기 좋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바로 딱 너처럼 나이가 있으면서도 아름다운 여자야. 아니면 우리 같이 들어가서 얘기 좀 나눌가? 어떻게 경찰에 신고를 할지.”"팍!"우나영은 단호하게 손바닥으로 외눈박이의 얼굴을 후려쳤다.중요한건 분노를 머금고있던
임건우는 대답했다."직접 가서 봐!"양홍미는 곧장 쿵쿵거리며 달려가 보고는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더 터무니없는 것은 생산 라인의 기계, 책상 등등 모두 엉망진창으로 다같이 한데 쌓여 있었다. 심지어 바닥에는 많은 장판을 깔아놓았고, 그 위에는 생활 쓰레기가 가득 버려져 있었다.겉으로만 보면 난민촌과도 같다.그녀는 돌아온 후, 무리 중 한 사람에게 물었다."곽소천은 어딨어?"그러자 그는 되물었다. "곽소천이 누군데요?"그리고는 누군가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곽소천은 전의 공장장이야. 그 사람 이미 도망친지 오래됐어요.”순간 상황은 더욱 기괴해졌다.양홍미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곽소천에게 돈을 보내줬었다!놀란 양홍미는 즉시 곽소천에게 전화를 걸었다. "곽소천, 너 어딨어?”곽소천은 아부하는 말투로 말했다. “양 대표님, 저야 당연히 공장에 있죠!”양홍미는 화가 나서 말했다. "나도 지금 공장에 있는데, 당장 튀어나와서 얼굴 좀 보자?”그리고는 뚜뚜하는 소리와 함께 전화는 끊겼다.다시 걸어봤지만 이미 전화는 더이상 통하지 않았다.“뭐야? 이게 무슨 일이야?" 양홍미는 순간 난폭해져 휴대폰을 내리치려 했다. "감히 내 전화를 끊고 날 차단까지 해? 더이상 살고 싶지 않은가보지?” 우나영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홍미야, 너 여길 대체 얼마동안 안 온거야? 그 공장장도 일을 관둔지 오래된 것 같은데.” 공장을 이렇게까지 여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임건우는 발로 툭툭 차 기절한 외눈박이를 깨웠고 그는 혼비백산한 상태로 모든 일을 다 고백했다. 사실 이 공장은 반년 전에 이미 망했었다.곽소천은 공장장이지만 몰래 도박하기를 좋아하여 반년전에 이미 자산을 다 잃고 많은 빚조차 안게 되자 공장의 공금을 써버리고 직원들까지 잘라서 자산을 매각하였다. 그 후 그는 또 다른 방법을 생각해내여 피부보호제품을 연구개발하면서 정상적으로 회사를 경영할거라는 거짓말까지 하여 양홍미에게서 돈을 뜯어냈다. 그렇게 그는 이미 도망
"미친, 백운비 그 자식이야.""이렇게나 많은 사람을 끌고오다니, 대체 어디서 찾은거야?"한켠에서 풀도 뽑고 쓰레기도 줍고 있던 외눈박이와 그 무리들은 자신들을 찾아온 놈들을 보고는 크게 놀라서 수군수군댔다.양홍미 또한 크게 놀라 얼굴빛이 변했다.방금 50명이랑 마주했을 때에도 적잖게 놀라 두 다리가 풀렸던 그녀였다. 그런데 지금은 두배의 무리가 들이닥쳤고, 심지어 다들 손에는 칼을 들고있었다. 과일칼, 돼지 잡는 칼, 접이식 칼 등등... 딱 봐도 외눈박이 무리보다는 더욱 전문적이고 사나운 존재들이였다.그녀는 저도 모르게 임건우에게 다가가 두 손으로 그의 팔을 끌어안고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건우야, 어떡해. 놈들이 너무 많은데?"임건우는 연지의 파동을 느끼고는 갑자기 몸이 굳어지더니 이내 가볍게 웃었다."사람이 많으면 좋죠. 힘도 세지잖아요."이 말을 들은 양홍미는 어이 없었다. "대체 뭔 소리를 하는 거야? 사람이 적어도백여 명은 된다고. 심지어 다들 칼도 들고 있다고."그때, 한 젊은이가 걸어나왔다. 바로 외눈박이가 언급했던 백운비였다.그는 풀을 뽑던 놈들의 모습을 보고는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다. "외눈박이 이 자식, 여기서 뭐하냐? 대청소라도 하나본데. 우리가 오는걸 알아가지고 여기를 싹 청소하고 우릴 맞이하려고 한거야? 좋아, 좋아. 열심히 해. 게으름 피우지 말고."백운비는 말을 마치자마자 한가로이 담배를 피우며 연기를 뿜어냈다. 외눈박이는 임건우와 그 무리를 보고는 작은 소리로 옆에 있던 부하에게 말했다. “젠장, 백운비 이 개자식. 대체 어디서 알고 찾아온거야? 그래도 우린 일단 풀 베는거에 집중해야 돼. 말하지 말고 가만 있어. 저 두 계집애가 알아서 처리하게 냅둬. 지들끼리 싸우라 해.” 부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곧 조용히 얘기를 전달하였다.임건우는 뜻밖에도 똑똑히 들어냈다.하지만 그는 신경 쓰지를 않았다. 지금은 그저 사람이 많은게 가장 중요했기 때문이다.곧장 그는 양홍미의 손을 톡톡 두드리고는 그녀더러
임건우는 각도를 잘 조절했다.그리고는 칼로 백운비의 몸을 찔렀는데 일부러 급소는 건드리지 않았지만 어느정도 괴롭게 만들기는 했다. 그렇게 칼로 몇 방을 찔린 백운비는 심하게 괴로웠는데 특히나 엉덩이가 아파났다. 이미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백운비는 처참하게 외쳤다. "그만해, 그만하라고. 칼 좀 내려놔. 그만 찌르라고!"한편 백여 명의 무리는 덫에 걸려 서로를 쳐다보고 있었다.피를 흘리는 백운비를 본 임건우는 그를 도와 대충 치료해주고는 다시 그를 바닥에 던졌다. 이내 임건우는 무리로 돌진하여 현무방패갑술을 연마하였다. 다들 칼을 흔들어댔지만 그의 털끝조차도 건들지 못했다. 그는 마치 양떼에 들어온 호랑이마냥 식은 죽 먹기로 그들을 상대했다. 사람을 기다리고있던 외눈박이는 어안이 벙벙했고, 장내는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백여 명의 무리는 결국 모두 얻어맞았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왜냐하면, 그들은 임건우가 공짜로 써야 하는 노동자들이었기 때문이다.그때 누군가는, 우나영과 그 무리가 정중앙에 서서 이 광경을 그저 지켜보기만 하는 모습을 보고는 좋은 방법이 떠올라 그들을 잡아다가 협박하려 했지만, 다가서자마자 우나영과 반하나에게 맞아 쓰러졌다."일어나. 다들 가서 일해. 일을 열심히 해야 부유해질 수 있는거, 다들 잘 알지?”"너희들은 저기 가서 쓰레기 좀 깨끗이 치워.""너희들은 가서 그 벽돌 더미를 옮겨서 오른쪽 구석에 갖다 놔. 가지런히 쌓아올려놔라. 하나라도 부서지면 내가 너희들의 손가락도 같이 부러뜨릴거야."임건우는 감독관마냥 쇠몽둥이를 들고 그들을 두드려댔다.한편, 새로 온 놈은 외눈박이 무리와 서로 마주 보고 있었다.어떤 이는 울상을 지으며 작은 소리로 물었다. "이봐, 외눈박이. 이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야? 왜 이렇게 흉악한건데. 글쎄 우리더러 벽돌을 옮기라고?”외눈박이는 인상을 찌푸렸다. "물어보지 마. 지금 물어보는 네가 바보야. 저 사람들 여기 대표야.”"뭔 대표?""이 공장의 대표라고."그는 한참